얼마전 Open BlueDragon의 메일링리스트를 통해 들은 이야기인데, 미 백악관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오픈소스 진영의 제품을 일부 이용할 것이라는 뉴스를 들었습니다. 굳이 CNET의 뉴스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백악관 공식홈페이지를 오픈소스 CMS S/W인 Drupal로 개편했다는 소식(http://news.cnet.com/8301-30685_3-10382893-264.html?tag=newsEditorsPicksArea.0)은 서서히 미 행정부의 여러 부서의 웹사이트에서 오픈소스가 사용될 기회가 많아지리라는 것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물론 백악관의 웹사이트가 PHP기반으로 구축되었다고 하나, ColdFusion에게서도 기회가 있을 듯 합니다. Open BD의 Sean Corfield는 Open BD메일링 구독자들에게 보내는 포스트에서, Model Glue Framework의 창시자인 Joe Rinehart가 백악관 고위층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중 하나는 미 행정부의 관리가 미 행정부 고용박람회장에 참여한 Open Source ColdFusion engine인 Railo의 부스에서 "매우 흥미로운 오픈소스 ColdFusion엔진이다"는 말과 함께 일부 정부기관의 웹사이트에 도입이 되도록 노력해 보겠다는 언급을 하였다고 합니다.
단순히 언급이였지만, 사실 미 행정부의 웹사이트에 대한 기반기술의 대부분은 거의 JavaEE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, 설사 ColdFusion이라고 하더라도 Adobe systems의 ColdFusion만 고집한 그간의 관례로 볼때, Railo나 Open BD에게는 분명 확실히 자랑하고, 보여줄 수 있는 클라이언트를 가질 기회는 어느정도 확보한 셈이 될 것 같습니다.
사실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서 한국에서 아직 ColdFusion은 매우 낯선 기술이지만 이 기술이 (Adobe에게는 미안하지만), Adobe의 ColdFusion 보다 Railo나 Open BD와 같은 오픈소스 진영의 ColdFusion엔진이 더 많이 연구되고, 쓰여지길 바라고 있습니다. 왜냐하면, 이런 오픈소스를 이용함으로서 비용적인 절감뿐만 아니라, 각각의 기업이 역량을 집중하여 만든 많은 오픈소스 ColdFusion기반의 웹 S/W도 파생적으로 생겨 궁극적으로는 S/W적 풍요로움을 만들 수 있고, 한국 개발자의 역량이라면 5년이내면 제로보드와 같은 세계적인 ColdFusion 오픈소스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라 믿기 때문입니다.
오픈소스에 대한 우리(특히 IT결정권자나 개발자)의 두가지 생각 - 오픈소스는 상용제품보다는 못하다는 생각과 상용을 몰래 쓰는 것이 불법인지 알지만 일단 복제품이라도 깔아서 쓰고 나중에 걸리면 그때 라이센스를 구매하지 뭐~ 와 같은 생각들 - 분명 상용제품의 우위를 인정하면서도 그 대가의 지불에는 인색한것은 S/W의 이용에 대한 교육이 부족해서 일겁니다.
주변에 많은 돈을 주고 사야하는 S/W들 중에 그 것에 대응하는 더 많은 오픈소스가 있다는 것을 알려고 하지않고, 그것들을 어찌 쓰는지 공부하려 하지않고, 누군가가 손가락 아프게 블로그등에 구구절절 수천마디씩 오픈소스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을 대강 그렇군..하고 넘겨버리는 것이 많이지다보면 결국 손해보는 것은 우리 스스로임을 왜 알지 못할까요?
한가지 특징은 상용 불법제품은 누가 가르쳐 준것도 아니고, 책을 사서 공부하는 것도 딱히 아니지만 기가막히게 잘들 이용할 줄 안다는 겁니다. 우습죠? 하지만 동일한 기능의 오픈소스는 알려줘도 어렵고, 하기싫고, 손에 익지않는다고만 생각해 버립니다. 재밌는 예로 예전의 회사에서 비 개발직 직원들에게 간단한 이미지편집을 위해 GIMP를 교육하면서 이거 포토샵보다 비싼 수천만원짜리 S/W라고 했더니 정말 열심히 다뤄보고 공부하더라는 겁니다. 예상 하셨겠지만 무료 오픈소스라고 했다면, 포토샵이 있는데 왜 이걸배우냐고 불평들 했겠죠. 물론 극단적인 예입니다만 말입니다. ^^
하지만 제일 문제는 이런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아닙니다. 이들은 착하게도 시장에서 요구하는 것(상용제품으로 뭔가를 만들어 내길 바라는 것??)을 성실히 배우고 또 일하고 있으니까요. 문제는 정부나 공공기관의 발주가 문제입니다. 오픈소스를 잘 응용해서 사실상 결과물이 더 좋은데도 단순히 오픈소스니까.. 뭔가 부족하고, 기능상 문제가 있을 것 같고, 문제발생시 능동적으로 담당자가 책임지고 해결하는 것이 아닌 제작사를 닥달하기만 하면 되니까 오픈소스는 일단 제외인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. 오픈소스가 더 낫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경쟁의 기회는 동등하게 줘야 하는데 말입니다. 평가해서 우수한 것을 도입하면 되는 간단한 것을 참으로 어렵게들 일 하더이다.
한 예를 들면서 마무리 할까 합니다. 어떤 IT회사에서 지자체의 공공기관 홈페이지구축사업에 오픈소스 S/W를 응용하여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제안했답니다. 평가단 및 담당 공무원이 그랬데요. 기존의 상용에 비해 그 오픈소스를 도입시에 어떤점이 이익이냐고. 일단 무료이므로 예산절감, 관련 레퍼런스의 풍족함, 전 세계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이므로 안정성 및 보안성의 기대 등등 상용에 비해 잇점이 한두가지 아니라고 구구절절 설명을 했드래요. 그랬더니 평가단이 하는 말.
"자, 다음 업체 들어오세요~"